[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국내 증시가 단기 고점에 올라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러한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단기 모멘텀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요인이다.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가격메리트와 수급을 고려한 종목별 트레이딩을 조언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개선되고 있는 종목별 트레이딩 여건
미국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증시는 5일선을 단기 지지선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긍정적이다. 다만 반등세는 아직까지 시장 리스크 감소(안도랠리)와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수급개선)에 주로 의존하고 있다.
지난 7월말을 고비로 주식시장이 강한 반등세로 돌아섰지만 코스피 기업들의 3분기와 연간 영업이익 전망은 고점대비 5% 이상 줄어들었고 최근에도 실적전망 하향추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분간은 가격메리트와 수급을 고려한 종목별 트레이딩 전략을 유지해나갈 필요가 있다. 경기민감주 중에서는 화학, 금융, 건설이 120일 이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다 외국인의 상대적인 매수우위가 두드러지고 있어 관심권에 둘 만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으로 코스피의 주요 저항선인 2000선에 근접하면서 중소형주와 코스닥시장에서 상대적인 대안을 찾아보려는 시도가 활발해질 수 있음을 감안한 종목선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동양증권: 어떤 종목을 담아 두면 좋을까요?
중기적으로는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여지는 남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모멘텀 공백기에 진입해 있는 구간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글로벌 경기모멘텀 개선이 주춤해지면 FRB와 ECB의 양적완화정책 기대감이 부각될 수 있지만 정책 실행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근 시일 내에 예정돼 있어 확인하려는 심리가 기대감보다 강해질 것이다.
따라서 8월말까지는 모멘텀 공백기로 지수는 상승탄력 둔화 또는 일정 정도의 되돌림이 예상된다. 하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 금리, 미국 가솔린 가격 등 여러 지표들이 여전히 ‘회복 추세 유효’에 무게를 두고 있어 조정시 매수 관점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갖고 상반기 대비 하반기 이익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날 종목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대증권: 외국인, 진짜 힘을 보여줘
이동평균선 정배열과 5일선 지지를 기반으로 코스피는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하락 추세선의 연장인 1980선 돌파 및 안착, 다우운송지수의 상대적 부진 탈피 그리고 유럽 및 중국의 경기 모멘텀 바닥 통과 및 반전 시그널 출현 등에서 미약하지만 부분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들도 출현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증시의 상승 탄력 둔화는 새로운 조정을 앞둔 에너지 분산 과정이기 보다는 추가 상승을 위한 에너지 축적 과정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증시 에너지 축적이 추가적인 증시 상승이나 시세 분출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한층 레벨업된 증시 수급 주체의 등장이 필요해 보인다.
국내 시중 자금 성격과 개인투자자의 보수적 자금 운용 특성상 증시 수급의 레벨업은 결국 외국인의 몫일 수 밖에 없어 이제부터 외국인 순매수가 진짜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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