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폭염이 끝나고 가을장마가 시작되면서 물량에 다소 여유가 있고 저렴한 신도시 일부 지역에서 전세수요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개월 정도 더딘 것이지만 신도시를 중심으로 전세시장이 어느정도 안정을 찾고 있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급등한 전세가격으로 신도시 전세수요 움직임이 비교적 이른 6월말 부터 시작된 반면 올해는 8월 중순이 지나서야 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대내외적 경제상황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신도시 전세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찾아가자 조금씩 수요자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수요의 이동경로 또한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띠고 있다. 물건자체가 나오지 않고 호가가 올라가는 등 인기동네에서 중소형 물건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전셋집이 많이 나온 동네를 찾고 있는 것이다.
실제 한 동안 전세거래가 뜸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거래가 간간히 이뤄지고 있다.
평촌 관양동에 위치한 K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전세수요가 없어 물건이 쌓여 있었지만 이번주 들어 수요가 몰리며 전세물건이 소진되고 있다"며, "관양동이 비산도, 평촌동보다 저렴한 편이라 수요의 움직임이 먼저 나타나고 있고 다음달 초면 중소형 위주로 가격이 소폭 오를 것 같다"고 전망했다.
분당 구미동에 위치한 A 공인중개소 대표는 "최근에는 서울에서 바로오는 신혼부부가 상당한 편이라 중소형 물건이 강세를 띠고 있다"며 "저렴한 물건이 나오면 바로 소진되고 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중소형 전세물건에 여유가 있는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신혼부부와 이사철 수요가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진 않지만 일부 수요층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움직이고 있다"며 "전세난에 대한 우려까지는 아니지만 전세수요가 늘어나는 지역은 국지적으로나마 가격상승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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