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성수기 진입..'하반기 14만가구 분양시장 살아날까'
휴가 지나 전국 견본주택 오픈, 방문객 '북적'
DTI 규제 완화 업은 분양 시장 성적 '관심'
2012-08-21 15:44:08 2012-08-21 16:01:23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계절적 성수기인 가을 부동산 성수기를 코앞에 두고 그동안 공개를 미뤄왔던 아파트 견본주택이 속속 문을 열면서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에 분양에 나서는 물량은 전국 14만여가구다. 이는 상반기와 비교해 63%가 많은 수치로 과연 얼어붙은 분양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단 냉담한 반응이지만 정부가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든 만큼 업계는 정책 호재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반갑다 모델하우스"..내방객 '북적'
 
건설사들이 여름 휴가철과 올림픽 시즌을 넘기면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속속 개관하자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지난 17일 문을 연 현대산업(012630)개발 '천안백석 2차 아이파크' 견본주택에는 개관 후 주말까지 사흘동안 2만여명의 방문객이 방문했다.
 
대우건설(047040)이 같은 날 개관한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 견본주택에도 주말을 포함해 3만여명의 내방객이 방문했다.
 
STX건설이 경남 창원에서 공개한 '창원 북면 STX칸' 견본주택 역시 2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려 관심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16일 모아주택산업이 세종시에 문을 연 '세종시 모아엘가'에도 견본주택이 문을 연 후 사흘간 3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DTI 규제 완화, 가을 부동산 '대어' 물량 청약 성적은?
 
부동산정보업체 등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중 전국 분양 물량은 약 14만가구다.
 
수도권에서는 위례신도시 첫 민간분양과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이 굵직한 관심사로 꼽힌다.
 
대우건설이 공급하는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는 위례신도시 내 첫 민간분양 아파트로, 전용면적 106~112㎡ 총 549가구가 공급된다. 오는 23일 1,2순위 청약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동탄2신도시 동시분양은 24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우남건설, 호반건설, KCC건설, GS건설, 모아종합건설 등 5개 건설사가 총 4103가구를 공급한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8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약 2만4200여가구가 일반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역별로는 부산과 대구가 각각 6300여가구, 광주 5800여가구, 울산 3100여가구, 대전 2500여가구 순이다.
 
한편, 정부가 17일 전격 발표한 'DTI 규제 보완 방안'도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또 거래활성화가 침체된 건설사들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경자 한국증권리서치 건설부문 연구원은 "주택거래량이 실종된 시점인데다 바닥 확인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대책 시기가 너무 늦어 주택 시장의 방향을 빠르게 돌리기는 어려워보인다"며 "정책 효과는 시간을 두고 가을 이사철부터 점진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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