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는 작년 말 경영진 교체와 지분 매각 불확실성 등으로 올 들어 고점대비 주가가 반토막나기도 했지만 최근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영업안정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과
롯데쇼핑(023530)과의 합병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3일 하이마트는 전날대비 3400원(5.77%) 오른 6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부터 5거래일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11월 9만5000원을 고점으로 하락세가 시작돼 지난 6월 말 4만5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완연한 회복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이마트가 하반기부터 실적개선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부경기 부진으로 소비회복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하이마트 주가는 영업 안정화에 따른 실적개선과 롯데쇼핑과의 시너지 방안이 구체화 등 두 가지 모멘텀을 통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하이마트의 실적개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하반기 매출액이 성장으로 전환되며 영업이익 역신장폭을 크게 줄여나가는 한편 경영진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영업 재정비와 출점 정상화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롯데쇼핑과의 결합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영업안정화 기조는 일시적 이벤트가 아니라 중장기적 흐름의 시작"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올 여름 에어컨 판매 급증으로 인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하이마트는 지난 7월 말 하루 에어컨 판매량이 1만4775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고 에어컨 판매량인 1만123대보다 46%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7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연말까지 매장 수를 330개로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4분기 아이폰5가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고, 김치냉장고 수요가 증가추세인 점 등이 실적개선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남성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하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부터 계속된 기저효과로 실적성장이 예상되고 연간 12개를 웃도는 점포 출점으로 외형확대 가능성이 높다"며 "차입금 상환과 신용등급 상승에 따라 이자비용 감소효과도 예상되는 등 올 3분기를 기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이마트의 업황 위축 등으로 단기적인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홍성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롯데쇼핑과의 인수합병(M&A), 가전양판점 1위 입지 강화, 2분기 실적 저점 가능성 등 펀더멘털 개선이 예상돼 조정시 매수 접근이 유효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업황 위축과 변동성, 실적회복 지연 가능성,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매수 시점과 가격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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