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서울시의 뉴타운출구전략 이후 거래감소 등 시장침체가 우려되고 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일부 뉴타운은 지분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올해 7월 현재, 서울 뉴타운 중 3.3㎡ 당 지분가격이 오른 곳은 서대문구 북아현, 동대문구 전농답십리, 송파구 거여마천, 강북구 미아뉴타운 등 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지분가격 변동률은 1.2%~3.9%로 오름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같은 기간 서울 전체 평균 지분가격이 -3.7%로 크게 하락했던 점과 비교하면 나름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3.3㎡ 당 가격을 살펴보면,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이 2800만원에서 2812만원으로 12만원 올랐으며, 동대문구 전농답십리 67만원, 송파구 거여마천 46만원, 강북구 미아뉴타운은 4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재개발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도 이들 지역의 지분가격이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각 뉴타운 지구내 일부구역이 사업인가 단계에 진입하면서 구역해제의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사업인가 단계에 진입하면 가구 수와 기반시설 설치계획, 세입자 주거대책 등의 청사진이 확정된다"며, "이들 4곳의 경우 일부구역이 사업인가 단계나 그 이후 단계에 진입했기 때문에 지분가격이 소폭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6월말 북아현은 5곳 개별구역 모두 사업인가 이후의 단계에 진입했고, 전농답십리는 5곳 중 4곳, 거여마천은 5곳 중 1곳, 미아뉴타운(확장구역 포함)은 8곳 중 4곳이 사업인가를 마쳤다.
이에 이들 지역의 집주인들도 팔려고 내놨던 물건을 다시 회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아현뉴타운 인근 P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진입하면서 집주인들이 장기보유 양상을 띠고 있다"며, "집주인들의 투자판단이 매도에서 보유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서울시의 뉴타운 지정 해제 신청요건과 절차, 서식 그리고 해제가 가능한 대상지역까지 구체화되고 있어 정책적인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줄어들었다"며, "오는 2013년까지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일부 우려감이 해소되면서 인가를 받은 뉴타운을 중심으로 가격반등의 조짐도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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