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불황의 긴 터널을 뚫고 해운업황이 차츰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해운업계는 유럽발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회복이 나타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시장에선 하반기 해운업황과 관련,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5000 TEU 이상 컨테이너선 운항 속도 및 한진해운 TEU당 유류 소비량 감소추세(자료 : HMC투자증권, 블룸버그)
우선 컨테이너의 경우 3분기는 전형적인 성수기로 추가 운임인상과 수송량이 증가하고, 특히 최근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벙커C유 가격이 안정세를 나타내면서 수익성 호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 증권가에선 국내 대표 해운업체인 한진해운의 3분기 실적에 대해 전년동기 대비 140% 정도 증가한 17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증권정보 사이트 와이즈리포트(Wise Report)는 올해 한진해운의 추정실적 컨센서스를 매출액(IFRS연결 기준) 10조8892억원, 영업이익 2627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상선 역시 지난해 영업손실 4146억원에서 대폭 줄어든 386억원으로 실적개선을 점쳤다.
다만 이 같은 성장세는 유럽노선의 부진과 성수기 물동량 증가가 제한적이고, 해운업체들의 소극적인 선박 공급조절로 운임 상승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미주와 구주 등 주요노선의 운임인상이 이뤄졌고, 성수기 할증료도 적용돼 하반기 해운업체들의 실적전망은 밝다”면서 “여기에 주요 해운업체들이 선박공급 조절에 나서고 있고, 저속운항(Super slow steaming) 명목으로 운항일수를 늘리고 있는 것도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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