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은행들이 대출시 부과했던 각종 대출 수수료를 잇달아 폐지하고 나섰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부터 총 6개 항목 대출 관련 수수료를 전격 폐지키로 했다.
신용평가 수수료와 더불어 총 6개 항목의 대출 관련 수수료가 일괄 폐지되며, 대상은 담보변경, 조건변경, 기성고 확인, 채무인수, 외상채권 매입 수수료 항목이다.
KB국민은행 역시 이날부터 신용평가, 기성고 확인, 기술검토사정, 조기상환 시 금리차 수수료 등을 폐지키로 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수일 내로 폐지항목을 발표하고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신용평가, 담보변경, 조건변경, 기성고 확인, 채무인수, 외상채권 매입 수수료 등을 폐지하기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가계 대출 관련 일부 수수료는 이미 폐지한 상황이다.
우리은행은 폐지항목과 인하항목의 범위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 역시 신용평가 수수료를 폐지할 계획이다. 외상채권 매입 수수료는 당초에 없었고 기성고 확인, 채무인수, 담보변경 등 수수료는 이미 2010년과 2011년에 순차적으로 폐지됐다.
은행권의 잇단 수수료 폐지는 최근 서민금융에 대한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다, 금융당국이 불합리한 수수료 부과 관행을 개선토록 지도한 결과다.
대출 관련 수수료는 건당 비용이 5000~10만원 수준이지만, 대형은행이 이번 수수료 폐지로 입는 수수료 수입 감소 규모는 수십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주요 은행이 신용평가 수수료로 챙긴 수입은 500억원이 넘는다.
은행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영업 악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중소기업과 어려운 금융환경에 놓인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금융비용 절감 혜택을 통해 도움을 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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