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낙과 피해 농가 돕기 나섰다
2012-08-30 09:55:51 2012-08-30 16:06:22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15호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낙과 피해를 입은 농가들을 위해 대형마트들이 나섰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점에서 낙과 피해 농가 돕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마트(139480)는 장수, 예산, 문경등 주요산지에서 낙과 된 사과 가운데 20만개를 선별해 6000원(11입 이내)에 판매한다. 정상 상품이 8900원(5~8입1.3kg)인 것을 감안하면 50%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에 선별된 사과들은 이번 낙과로 작은 흠집이 생기고 모양이 균일하진 않지만, 수확기 직전이어서 당도도 우수하고 이마트 상품 판매기준에도 부합된 과수들만 골라낸 것"이라고 밝혔다.
 
사과의 경우 풍작이 예상되어 당초 가격이 지난해 대비10~2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이번 낙과로 전년과 동일하거나 5%가량 저렴한 가격해 질 것으로 보인다.
 
하광옥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출하를 앞둔 사과들이 태풍으로 인해 한순간에 낙과가 되어버린 과수농가의 시름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배의 경우에도 주요산지에서 60%이상 낙과피해가 발생한 만큼 추후 배 농가돕기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충북 충주, 전북 장수 등 낙과 피해가 큰 산지로부터 확보한 사과(4~8입/1봉)를 정상 상품보다 절반 가량 저렴한 3900원에 판매한다. 겉면에 흠집이 나거나 모양이 다소 불균형하지만, 맛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롯데마트측 설명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일주일 행사 물량으로 200톤 가량을 준비했으며, 농가 피해가 큰 만큼 추가 물량을 확보해 낙과 물량 소진에 힘쓸 계획이다.
 
한덕규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태풍으로 인해 주요 산지가 낙과 피해를 입어 과일 농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무거운 배는 상품 훼손 정도가 커, 사과를 중심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31일부터 태풍 피해를 입은 과수농가를 돕기 위해 ‘태풍에 떨어진 사과’ 판매에 나선다.
 
태풍 피해가 컸던 전북 장수,충남 예산, 경북 문경 등 주요 산지에서 낙과200톤 물량을 매수해 정상가보다 30% 가량 저렴한 100g당 280원에 판매한다.
  
영등포점,북수원점, 인천논현점, 부천상동점,청주점, 문화점, 전주완산점,대구스타디움점, 울산점,아시아드점, 원주점 등 전국 홈플러스 50개 주요 거점점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충모 홈플러스 과일팀장은 "태풍으로 깊어진 농민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다음주부터는 배 낙과 판매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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