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전 세계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FDI)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크게 줄어든 이후 3년만의 증가세다.
4일 LG경제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FDI 투자 규모는 2010년 대비 16% 증가한 1조520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여러 악재들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신시장 개척, 생산효율화, 자원 확보 등의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원은 유럽의 재정위기 등 경제위기 상황을 감안하면 높은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FDI가 증가한 이유로는 중국 등 신흥개도국들의 성장에 따른 투자지출 증가와 다국적 기업들의 미래를 대비한 전략적 투자가 견인한 결과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전 역대 최고치였던 2007년 1조9700억 달러에는 여전히 23% 낮은 수준이다.
신흥국이 FD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금융위기 이후 크게 늘고 있다.
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신흥국 비중이 2007년 33.6%에서 2011년 50.9%로 절반을 넘었다.
홍석빈 연구원은 “인수합병으로 성장한 중국기업이 머지않아 우리 기업에 위협적인 경쟁상대로 떠오를 수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사업역량 확대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국외투자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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