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서구의 제도 완전하지 않다"
금융위기·유럽재정위기 거론
"'아시아 중심'으로 세계경제 지형 급변하고 있어"
"한중FTA 체결로 아시아시장 확대에 대비해야"
2012-09-04 13:10:00 2012-09-04 15:45:59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2008년 금융위기와 이번 유럽 재정위기로 서구의 제도가 완전하지 않으며, '신뢰의 위기'를 치유하는 방향으로 재설계 돼야 한다는 것이 명확해졌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Bellwether 컨퍼런스에 참석, 연설을 통해 "금융위기와 재정위기는 한국경제에 새로운 도전과제를 던지고 있으며, 새로운 정책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또 "한국만의 '코리안 루트'를 개척해야 한다. 한국은 더이상 '추격 전략'만으로는 선도국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만의 길을 가기 위해 세계경제 지형변화와 우리 경제의 구조적 변화 등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세계경제 지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아시아 중심'으로의 경제구조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연합 등 45개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이 비준돼 국내총생산(GDP)의 61%에 해당하는 시장을 선점했지만, 앞으로도 한중 FTA 등을 통해 아시아시장의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성장과 복지'와의 관계 정립이 필요하다"며 "우리경제의 실정에 적합한 성장과 복지간의 균형에 대한 사회적 합의 만들어 가야하며, '일하는 복지'를 통한 소득 불균형 문제 완화로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복지시스템을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경제의 인구구조 변화, 기후변화, 에너지 등 미래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성장동력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지난주 무디스의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우리가 유럽 경제위기도 경제체질과 품격을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징표"라며 "'기본기' 위에 코리안 루트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국복해 나가는 초석"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