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통신주가 2개월 넘게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망을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롱텀에볼루션(LTE) 보급률 증가와 마케팅 비용 축소로 이익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있는 반면 점유율 경쟁심화에 따른 후유증과 단기 급등한 주가 수준이 부담스럽다는 분석도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말께 203.54로 저점을 찍은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통신업종지수는 전날대비 2.22% 오른 263.16포인트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지수는 3개월만에 30% 가량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최근 통신주의 상승세는 LTE 보급률 확대와 이익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김홍식 NH농협증권 연구원은 "LTE 보급률 상승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가 양호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여 내년 이익성장 기대감이 높다"며 "금리인하 기조로 고배당주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월별 LTE 가입자수와 단말기 교체 가입자 중 LTE 가입자 비중을 감안할 때 통신사 마케팅 비용이 7~8월에 고점을 형성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통신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번호이동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31.7% 증가한 112만5412명을 기록해 역대 8월 수치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통신서비스 업종지수 수익률은 지난 3개월간 24.3% 상승해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지만 지금부터는 이전보다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 들어 5월 말까지 최하위권으로 부진했던 통신주의 상대수익률이 최근 3개월간 최상위권을 기록할 만큼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다른 업종들과의 격차를 대부분 만회한 상황"이라며 "3분기에도 통신사간 경쟁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신주의 3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로는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은 Sk텔레콤 -8.65%, KT -19.38%, LG유플러스 -35.22%에 머물 것이란 분석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경우 순이익 증가율도 각각 -9.91%, -69.18%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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