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7년만에 韓신용등급 'AA-'로 한단계 상향(상보)
15년 만에 외환위기 이전 수준 회복
2012-09-06 18:29:09 2012-09-06 18:32:54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피치가 15년만에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판단,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기획재정부는 6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 'AA-'로 상향 조정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27일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부여한 'Aa3'와 동일한 등급이다.
 
피치는 지난해 11월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한 데 이어 10개월만에 등급을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2005년 10월 A-에서 A+로 등급 상승 이후 7년만의 등급 조정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피치 기준으로 15년만에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피치는 불안한 대외여건 속에서도 지속되고 있는 실물·금융부문 안정성과 튼튼한 거시경제정책 체계, 구조적 여건 개선 등을 등급 상향 사유로 제시했다.
 
아울러 건전 재정 기조가 지속되고 국가채무 감소 등이 이뤄질 경우 향후 등급이 추가적으로 상향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고령화에 따른 재정 부담도 피할 수 있을 것을 전망했다.
 
다만, 부채가 많은 가계와 중소기업의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 부문 자산의 유동성이 급격히 악화되거나 북한의 갑작스러운 붕괴로 통일 비용이 발생할 경우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으나 이는 극히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주요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추세 속에서 2개의 신용 평가사가 우리 신용등급을 상향 한 것을 극히 이례적"이라고 진단했다.
 
최 차관보는 "불안한 대외여건에도 우리나라의 향상된 경제 체질과 거시경제운용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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