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중소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채용인원이 당초 계획의 59%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뿐만 아니라 겨우 채용한 인력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6개월도 채 안 돼 퇴사해 이중으로 극심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중소기업 221개사는 올해 상반기 1357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795명을 채용하는데 그쳤다. 이는 당초 계획의 58.6% 수준으로 절반을 겨우 넘긴 셈이다.
채용계획을 달성한 기업도 29.4%(65개사)에 그쳐 전체의 70.6%가 원하는 인력을 충원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력유출도 상당했다. 채용된 795명 가운데 9월 현재 363명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입사자 중 절반을 웃도는 인력이 겨우 남은 셈이다. 중소기업이 채용뿐만 아니라 인력 관리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같은 인력난을 덜기 위해 조사 기업의 30.5%가 연봉이나 처우개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 인맥을 활용'(26.3%), '사내추천제 등 제도 정비'(13.7%), '대기업 채용시즌 피해서 채용일정 잡기'(4.2%) 등의 해결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대기업에는 지원자가 몰리고, 중기는 채용예정 인원도 못 채우는 '빈익빈 부익부'의 악순환이 중소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기업과 구직자 간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인식전환과 함께 중소기업 인력지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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