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예상밴드)1127~1132원...글로벌 이벤트 앞두고 변동성↑
2012-09-10 09:31:19 2012-09-10 09:32:48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10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정책 기대감으로 1120원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주말 국제외환시장에서 미국의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유로·달러는 1.281달러로 고점을 높이며 장을 마쳤고, 달러·엔은 78엔으로 저점을 낮춘 뒤 78.2엔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8월 실업률은 8.1%로 낮아졌으나, 비농업부문 고용이 9만6000명 증가에 그쳐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3차 양적완화(QE3) 기대가 증폭됐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 부의장은 국채매입 대상국들의 약속만 이행한다면 국채매입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국채 매입 계획은 ECB의 권한이라는 독일 재무장관의 지지발언이 나와 유로강세와 위험 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일 예정된 독일 헌법재판소의 유로안정화기구(ESM) 및 신재정협약에 대한 합헌 판결은 ECB 국채 매입 결정의 실현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중요한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합헌 판결이 나올 경우 유로존의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더라도 당분간 재정부실국들의 디폴트 가능성이 불거질 가능성이 하락해 시장이 안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ECB의 결정과 QE3 기대 강화로 상방경직성을 유지하겠지만 FOMC와 독일 헌법재판소의 ESM 합헌 판결 등의 대형 이벤트 대기감으로 변동성을 키울 것"이라며 "국내적으로는 꾸준한 결제수요 유입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 KB금융의 ING생명 인수 결정에 따른 달러 수요 기대 등이 환율의 하락세를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다만 최근 피치의 신용등급 상향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의 하락세 등은 한국과 원화 자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시켜주고 있는 만큼 대내 요인들도 환율의 상단을 단단하게 할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겠지만 이벤트 부담 속에 낙폭이 제한되며 112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26~1132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FOMC를 앞두고 미국 경기지표 발표가 다수 예정돼 있어 시장이 이들 지표에 대한 경계감을 키우며 일희일비하는 장세를 나타낼 수 있다"며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130원 테스트가 이어지며 1120원대로 레벨을 낮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1120원대 지지력 경험과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 및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감이 하방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1120원대 추격매도보다는 이벤트 경계심으로 신중한 태도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 상승 등에 주목하며 1120원대 후반 중심의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26~ 1130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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