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국내 증시에 새내기주 가뭄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몇 안되는 올해 신규상장주들의 주가도 부진하기 그지 없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새롭게 주식시장에 데뷔한 종목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데다, 그마저도 18개 종목 가운데 8개 종목은 여전히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차 양적완화(QE3) 덕분에 그나마 공모가를 회복한 종목이 늘었다. 지난 8월만해도 공모가를 웃도는 기업이 6개에 불과했다.
20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국내 주식시장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기업은 모두 18개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장기업수 46개의 39.13%에 그친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전날 한국거래소에 대해 "거래소 본연의 역할인 기업 자금조달 역할을 등한시하지 않았었는지 철저히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상장에 나서는 기업의 절대적인 수가 절반 이하인 것도 문제지만 굵직굵직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적다는 것도 문제다.
그나마 올 들어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흐름도 좋지 않다.
이 가운데 주가 상승률이 가장 괜찮은 기업은 사람인에이치알이다. 공모가 5000원에 비해 무려 419.00% 높은 2만5950원(19일 종가)를 기록하고 있다.
취업포털 사이트인 이 회사 주가는 '취업대란'의 사회상을 그대로 주가에 반영했다. 무엇보다 대선을 앞둔 정치인들의 취업공약이 나올 때마다 급등하면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용 카메라 IR필터를 제조하는 나노스 역시 최근
삼성전자(005930)의 잇따른 갤럭시 시리즈 출시 덕분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공모가 7000원보다 99.29% 많은 1만3950원을 기록 중이다.
이밖에 빛샘전자(84.41%) 남화토건(76.67%) 정도가 공모가 대비 50%이상 올랐을 뿐 나머지 기업들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여전히 공모가 아래에서 맴도는 기업도 있다.
케이탑리츠(145270)는 공모가 5500원에 비해 39.36% 빠진 3335원을 기록하고 있다.
공모가 1만5000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코오롱패션머티리얼보다 높은 가격에 시작했던
엠씨넥스(097520) 역시 22.00% 내린 1만17000원을 기록 중이다.
한편 오는 25일과 27일 코이즈와 모다정보통신이 각각 코스닥시장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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