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덕소~서원주 복선화 마무리..인근 부동산 `들썩`
덕소~서원주 69.2km 구간 복선사업 완료, 운행시간 단축
강원도 지역 부동산 훈풍 다시 기대
2012-09-25 06:00:00 2012-09-25 06:00:00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단선으로 운행되던 중앙선 덕소~서원주(69.2km) 구간의 복선화 사업이 마무리 됐다. 이중 덕소~용문(41.2㎞) 구간은 2009년 12월 개통됐다.
 
서울과 강원도 사이의 물리적 이동 시간이 줄어드는데다 기존 평창올림픽 특수까지 겹쳐 지역 부동산 추가 가격 상승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총사업비 1조9585억원이 투입된 해당구간 복선전철 개량 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25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이는 증가하는 수도권 교통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사업으로 2001년 3월 착공 후 11년 6개월이 소요됐다.
 
이번 전 구간 개통으로 청량리~원주(새마을호 기준) 1시간35분 거리가 35분 단축돼 1시간이면 도착이 가능하게 됐다. 청량리~서원주 운행거리는 11km 단축(기존 108km에서 97km)되고 용문~서원주간 선로속도는 기존 110㎞/h에서 최대 150㎞/h로 향상된다.
 
또 중앙선, 태백선을 다니는 새마을호, 무궁화호 열차 운행시간이 평균 13.5분 단축된다. 청량리∼강릉간, 청량리∼부전간 각각 평균 16분, 청량리~아우라지간 평균 14분, 청량리~제천간, 청량리~안동간 각각 평균 13분이 단축된다.
 
선로용량도 51회에서 136회로 늘어나 수송수요에 따라 열차운행 횟수를 늘릴 수 있게 돼 원주를 비롯한 강원 서남부지역의 수도권지역 여객 및 물류비용이 크게 절감될 전망이다.
 
2017년말 개통되는 원주~강릉 철도사업과 연계할 경우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단선전철로 운행 중인 원주~제천, 도담~영천~신경주 복선전철사업을 지속 추진해 계획대로 2018년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계올림픽 호재에 이어 또 훈풍?
 
한편 이번 사업 완료로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발표 이후 또다시 부동산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미 앞서 2009년 개통된 덕소~용문 구간 사업으로 용산에서 용문까지 전동열차가 연장 운행되면서 경기 동부권의 지역 경제와 주민생활 편의가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은바 있다.
 
여기에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까지 호재가 겹치면서 지난해 미분양 중이던 단독주택용지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원주지역 주택가격이 급등하는 등 부동산 지각 변동이 일기도 했다.
 
2017년 개통 예정인 원주~강릉간 복선전철사업이 완료될 경우 파급효과는 배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국민은행 8월 시세자료에 따르면 강원도 매매값과 전세값은 지난 2006~2010년의 5년간 각각 4.7%, 1.7% 상승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중앙선 개통을 앞두고 동계올림픽 심사까지 시작된 지난해부터 올 8월까지 각각 16.9%, 21% 씩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과 강원도의 물리적, 심리적 거리가 크게 줄어들면서 강원도 이주와 투자 여력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며 해당 지역 부동산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르긴 했지만 이번 사업 마무리로 다양한 지역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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