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떨어지며 제조업 경기에 적신호를 보냈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전달보다 13.2% 감소했다.
이는 직전월 4.2% 증가한데서 대폭 축소된 것으로 5%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했다. 감소폭으로는 3년7개월만의 최대다.
항공기와 자동차에 대한 주문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군수장비, 컴퓨터 등의 주문도 급감해 제조업 경기가 좋지 않음을 드러냈다.
반면 국방과 항공 부문을 제외한 핵심 자본재 주문은 1.1% 증가해 6월부터 이어져온 위축세에서 벗어났다.
이날 발표된 내구재 주문은 제조업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기업들이 재고를 줄이면서 재정 악화 우려와 대선 등의 변수에 신중히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스테픈 스탠리 파이어폰트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불확실성으로 고용과 투자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미래에 대한 확신이 들때까지 중요한 결정을 미룰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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