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 분석)英차트 1위 효과, 싸이 관련주 '고공행진'
2012-10-02 16:13:39 2012-10-02 18:46:17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강남스타일'이 영국 싱글차트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싸이 관련주는 종일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일 싸이의 소속사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전일 대비 6.93% 오른 10만190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14%대까지 급등했다.
 
이날 주가 강세에 힘입어 시가총액 1조원(코스닥 9위)을 돌파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날 대비 1만1600원(12.17%) 상승한 10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싸이의 아버지가 대주주인 것으로 알려진 디아이(003160)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8거래일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에 한국거래소 코스닥 본부는 디아이의 종가가 지난달 27일 종가보다 20% 이상 상승할 경우 오는 4일 하루 동안 거래를 정지한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싸이 관련주는 지난주 '강남 스타일'이 미국의 빌보드 '핫 100' 에서 2위를 기록하면서 최근 강세를 지속 중이다. 이어 지난 30일(현지시간)에는 영국의 싱글차트까지 석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급등폭을 키우고 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회사에 다른 변화나 이벤트가 없었다"며 "이번 호재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나 디아이의 주가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도 "싸이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1000억원을 벌어줬다는 기사가 나올 정도로 관심이 대단한 상황"이라며 "대규모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반영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싸이 관련주의 향후 전망은 쉽게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주가가 이상 급등하고 있다는 우려도 내비쳤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시간이 지나면 주춤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이 한 달 전인데 아직도 주가는 상승 중"이라며 "국내 엔터주가 이만큼 올라간 적이 없어 판단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도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외국인과 개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비싸게 책정된 것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현재 테마주처럼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싸이가 회사에 수익 배분을 많이 하지 않고 향후 계획도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싸이 효과로 다른 엔터주 역시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스엠(041510)은 전날 대비 1300원(2.18%) 오른 6만1000원, JYP Ent.(035900)는 115원(2.39%) 오른 4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싸이의 성공으로 다른 소속사 가수들의 해외 진출이 수월해질 것이란 기대 심리가 반영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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