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KIKO) 공대위, "전면 재조사 및 특검" 촉구
2012-10-08 10:09:59 2012-10-08 10:42:18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키코(KIKO)피해기업 공동대책위원회는 8일 오전 9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키코 사태 전면 재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공대위는 이날 "은행들이 전문가들 간에만 거래가 가능한 복잡하고 고위험 구조의 파생상품인 키코를 '환헤지에 더 없이 좋은 상품'인양 선전했다"며 "비전문가인 중소기업은 키코계약서 한장으로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의 막대한 피해를 입고 부도·폐업·경영권박탈·법정관리 등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2008년 200여개가 넘는 피해기업들이 은행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시작했지만, 현재는 130여개사 만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며 "대출압박 등으로 소송 유지를 못하게 하거나 항소를 못하도록 한 은행의 무언의 압박을 버티지 못하는 기업들 70개사가 소송을 취하하거나, 항소를 포기해야만 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공대위는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들과 금융당국에 전면 실태조사를 실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정부 주도에 은행연합회와 중소기업중앙회, 키코공대위가 합동으로 참여해 키코 판매 실태 및 피해기업 실태조사에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를 근거로 은행과 기업간 합의조정을 목표로 협상을 개시하고, 조건에 합의하면 일괄타결 해 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국회에서 특검을 실시해 철저한 조사를 통한 공정한 사법적 판단을 받도록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직후 키코 공대위 위원장 및 피해 중소기업 대표 3인은 이날 국회 금융위원회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출석해 키코 피해현황 진술과 국회 키코사태 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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