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연정파트너인 자유민주당이 주택세 신설안을 배제한 가운데 부자증세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은 캐머런이 7일(현지시간) BBC 방송의 '앤드류 마르쇼'에 출현해 "큰집을 소유하고 있는 부자들에는 고액의 세금도 그리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 총리는 또 세금이탈을 막기 위해 세제혜택을 없애고 값비싼 집을 구매한 데 따르는 인지세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머런이 속한 보수당은 지난 3월 예산안 편성 때 고소득층의 소득세율을 깎아준 이후로 '부자들만을 위한 당'으로 낙인찍힌 바 있다.
캐머런은 "부자들은 노동당이 집권했을 때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고 있다"면서도 "가장 높은 구간의 소득세율을 45%에서 50%로 높이는 것은 경쟁력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며 무한정 고소득층 세금을 늘리는 것에는 반대했다.
이에 제일 야당인 노동당의 당수 애드 밀레반은 기조연설에서 "영국의 모든 백만장자를 위해 세금감면으로만 각각 4만파운드를 쓰는 사람이 바로 캐머런"이라며 맞대응했다.
한편 이날 선데이 타임즈에 공개된 유고브 픽(YouGov Pic)의 정당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45%의 응답자가 노동당을 지지했고 31%가 보수당을 선호했다. 응답자의 8%는 자유민주당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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