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카카오(035720)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오는 3월 정신아 대표의 연임 여부에 따라 카카오의 AI 전략은 실험 모드를 유지할지, 아니면 중간 점검 및 조정 국면에 들어설지가 결정되는데요. 현재까지 정 대표의 성과를 감안하면 조심스레 연임에 무게가 실린다는 평가입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정신아 대표의 임기는 올해 3월 종료됩니다. 카카오는 지난해 김범수 창업자가 건강 악화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치료에 전념하면서, 사실상 경영 무게가 정 대표에게 기울었습니다. 정 대표는 비용 구조 손질, 카카오톡 대규모 업데이트,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AI 서비스를 준비해왔습니다.
특히 카카오는 지난해 9월, 15년 만에 카카오톡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으며, 오픈AI와 협업한 '챗GPT 포 카카오'를 카카오톡에 탑재하기도 했습니다. 또 '카나나 인 카카오톡'도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입니다.
이처럼 정 대표가 구축한 오픈AI 협업, 카나나 기반 AI 생태계, 광고·쇼핑·톡비즈니스 등 프로그램은 올해 수익성 전환의 갈림길에 놓여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추후 연임 여부에 따라 대대적 AI 전략 및 수익 모델 변화는 불가피한데요.
일단 실적 측면에서 정 대표의 성과는 합격점이라는 평가입니다. 카카오는 지난해 2분기 시장의 역성장 우려를 뒤로하고,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비용 최적화 효과가 반영된 어닝서프라이즈가 같은 해 3분기까지 이어졌습니다. 정 대표가 내세운 '에이전틱 AI' 구상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하는 시점이 올해부터 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점도 호재입니다.
경쟁사인 네이버의 상황도 이 같은 낙관적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연임에 성공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기 체제를 확정하고, AI·커머스 전략의 중장기 실행 권한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해진 창업자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온서비스 AI' 신사업 속도를 끌어올렸습니다. 대표가 연속성있게 AI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과 AI 관련 사업 방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보니 내부적으로도 연임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올해 3월 정신아 대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사진=카카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