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국내 통신사들의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규모가 연간 수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강동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내 통신 3사의 마케팅비용이 지난 2010년에 7조2000억원, 2011년에 6조3000억원에 달했다.
그는 원가보상률을 기준으로 볼 때 통신사들은 여전히 많은 초과이윤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동통신사들의 초과이윤을 판단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원가보상률이다. 원가보상율이 100%이라는 것은 적정이윤을 얻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08년 이후 이동통신 서비스의 원가보상률을 살펴보면 SK텔레콤은 2008년 119.26%, 2009년 121.28%, 2010년122.89%, 2011년 115.4%로 나타났다. KT는 2009년 108.35%, 2010년 1011.61%, 2011년 109.52%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동원 의원은 "통신사는 원가보상율이 단순히 높다고 해서 초과이윤을 보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원가보상률은 적정 투자보수율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원가보상율이 100%를 넘으면 적정이윤을 초과해서 이윤을 얻고 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 "통신사는 투자를 통해 통신사들이 수익을 창출하기 보다 단기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마케팅비 지출 부담으로 요금 및 투자 경쟁에 대한 부담이 커져 통신요금 인하요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통신요금을 인하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신3사 마케팅비 지출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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