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호기자] 농업재해율이 전체산업 평균 재해율보다 2배 이상 높지만 정작 농업재해 예방을 위한 연구성과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김승남 민주통합당 의원은 9일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농업재해율은 1.44%로 전체 산업의 평균 재해율인 0.65%보다 2.2배 높게 나타나는 등 농업재해 예방연구가 중요하지만 정작 예방연구과제는 6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농업재해건수는 총 2867건으로 사망 49명, 부상 2729명, 업무상질병은 101명에 달한다.
◇농업 및 전체산업 재해율 비교(자료출처:김승남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실)
농업재해건수와 재해율인 높은 이유는 농촌고령화현상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농업인의 37.2%가 대부분 고령과 근골격계 질환, 농약·제초제로 인한 직업성천식 등 농업관련질환인 '농부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계화에 따른 각종 사고발생 위험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60대 이상 농업인의 재해발생율은 3.5%로 30대의 1.4%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김 의원은 농업재해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농진청이 시행하고 있는 예방연구과제는 6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농진청은 농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농업인 직업성 질환 평가지표 개발 및 현장적용 연구'와 '농작업 재해원인 및 위해성 규명 연구' 등 6개의 예방연구과제에 총 66억3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농업인 직업성 질환 평가지표 개발 및 현장적용 연구'와 '인간공학적 설계지원 및 농작업 편이장비 개발 연구'가 완료돼 농진청이 시행하고 있는 예방연구과제는 4개로 줄어든다.
김 의원은 "농업재해를 경감시키기 위해 농작업재해와 농업질환에 대한 연구, 안전관리기술을 시급히 개발해야 한다"며 "농민들이 농업재해로 고통 받기 전에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선제적인 농업재해연구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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