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내년 코스피 지수는 누적된 통화공급과 미국의 3차 양적완화 등으로 인한 글로벌 자산 인플레이션의 영향이 나타나며 1755~2554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주가수익률(PER)이 8~11배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3~9%의 이익 증가율이 반영된 수준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일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2013년 투자전략 포럼'에서 "내년에는 거시경제와 기업이익의 성장 모멘텀보다는 팽창된 유동성에 기초한 밸류에이션 상향 모멘텀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기업이익 전망을 바탕으로 한 성장동력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지않기 때문이다.
이영원 팀장은 "내년 세계 경제는 상반기중 성장률 저점을 기록하고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상고하저'형태를 보일 것"이라며 "성장률은 3.1%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성장을 보이는 세계 경제의 대외 변수로는 ▲유럽의 여전한 재정위기 ▲미국의 더딘 고용시장 회복세와 재정절벽 문제 ▲강한 부양정책 기대만 높이는 중국 등의 행보를 꼽았다.
이 팀장은 한국 성장률에 대해서도 "글로벌 저성장 부담은 외수부진,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하락 등 내수 부진으로 이어지며 성장률은 3%에 못 미친 2.8%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별 이익 전망과 관련해서는 "실적에 기초한 주가반응이 더딘 특성을 감안해 장기 이익전망에 대한 컨센서스는 디스카운트해 반영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기업 이익증가율이 한자리 수로 제한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저성장 부담이 본격화됐던 올해 시장에서도 정보기술(IT)섹터와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경기동향과 상반된 개별 경쟁력으로 한국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며 "내년에도 이같은 경쟁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미국의 주택시장 회복과 상품시장 강세가 이어진다면 에너지와 소재 섹터의 유망 가능성이 높고 운송, 기계 등도 의미있는 성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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