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통계청이 인구주택총조사 비용으로 직원들의 등산모자를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구주택총조사'란 일정한 주기로 전국의 모든 사람과 주택의 규모를 조사해 그 특성을 파악하고, 나라살림 설계에 활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조사로 2010년 조사사업비만 1808억원에 이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낙연 민주통합당 의원은 11일 통계청 국정감사 자료에서 통계청이 '복리후생비'와는 전혀 상관없는 예산으로 직원 동호회 등산모자를 구입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통계청은 지난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의 사업비는 1808억원, 2011년 경제총조사의 사업비는 526억원 중 6135만원을 직원 동호회에 지원했다.
기획재정부의 '예산안 편성 지침'에 따르면 동호회 경비는 '복리후생비'에서 집행토록 규정하고 있다. 통계청은 이미 1540만원이라는 동호회 지원 예산이 별도로 있었지만, 통계조사사업비를 복리후생비로 전용한 것이다.
통계청이 전용한 예산은 동호회 지원금으로 지출됐고, 이 돈은 지난 2011년 4월 19일 등산 동호회에서 등산모자 122개를 사는데 사용됐다. 또 남은 돈은 운동용품 구입비, 운동장 사용료 등에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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