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53% "올해 김장 포기"..체감 김장비용 10%↑
2012-10-11 10:12:57 2012-10-11 10:14:22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경기 불황과 배추, 고추 등 채소가격 상승으로 김장을 포기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11일 대상FNF 종가집에 따르면 주부 및 블로거 288명을 대상으로 올해 김장 계획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약 52.7%가 올해 김장을 담그지 않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시간 및 여력이 부족해서(47.4%)', '높은 물가로 인한 비용 부담 때문에(27.6%)', '적은 식구 수(11.8%)' 순으로 나타나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심리의 불안과 함께 맞벌이나 핵가족 등의 가족환경이 설문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장을 담그지 않겠다고 응답한 주부들은 '포장김치를 구입'하거나(64.5%), '가족 및 지인에게 얻을 예정(34.9%)'이라고 답해 간편한 방법으로 김장을 대신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김장 체감 물가가 '작년보다 비싸졌다'고 느끼는 응답자는 87%에 달했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김장 비용이 '10%~20% 상승할 것'이라고 대답한 주부가 37.3%, '2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대답한 주부가 34.2%를 차지했다.
 
김장을 담글 예정이라고 응답한 주부들도 김장 시 가장 걱정되는 부분으로 '김장 재료 비용 부담(39.7%)'이라고 대답해 불황과 채소값 상승에 따른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 재료 중에는 고추(38%)와 배추(35.9%)의 가격이 올랐다고 느끼는 주부들이 대다수였다.
 
문성준 대상FNF 팀장은 "지속되는 경기 불황과 태풍 등으로 인해 김장 재료 가격이 많이 올라 김장을 포기하는 주부들이 많다"며 "워킹맘 등 바쁜 주부가 늘어남에 따라 단순히 비용을 절약하기보다 포장김치로 대체하거나 절임배추 구입을 통해 수고를 줄이는 등 합리적인 방식의 김장이 요즘 트렌드"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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