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국감)4대강 담합 조사서 靑 외압 의혹 '일파만파'
김동수 위원장 "청와대와 협의..이례적인 처사"
2012-10-11 15:24:15 2012-10-11 15:25:39
[뉴스토마토 오세호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4대강 담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동수 공정위원장도 4대강 담합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것이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병두(민주통합당) 의원이 4대강 담합 조사보고서 말미에 '청와대와의 사전협의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것이 통상적인 것이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이 같이 답했다.
 
민 의원은 당시 카르텔조사국장으로 재직했던 정중원 공정위 상임위원을 증인으로 불러 "지난해 2월15일 4대강 담합 조사 보고서 말미에 청와대와의 사전 협의라는 결론이 난 것은 누구 때문이냐"고 따져 물었다.
 
정 상임위원은 "이 문제는 당시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이 문제 제기해서 시작한 것이라고 보고 받았다"며 "국회에서 또 문제 제기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담당자가 긴장감을 가지고 일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그렇게 표현했다"고 답했다.
 
민 의원이 '정 상임위원의 지시냐'는 질문에 그는 "1년 반이 지나서 정확한 사실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 발 물러났다.
 
정 상임위원은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사건을 조사하라는 것을 강조하는 측면에서 지시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민 의원이 김동수 위원장에게 "공정위에서 담합을 조사할 때 이런 결론을 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일일이 내부문건은 확인하지 않지만 이례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사건에 관련된 모든 증인들을 불러 모아 확인을 해야 한다며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공정위 직원들을 증인으로 불러 줄 것을 요청했다.
 
김영주 민주통합당 의원도 "직원들이 강제적으로 질문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장치가 없으면 쉽지 않다"며 "국민들에게 알 권리를 전달하고 확인하기 위해 민 의원이 요청한 증인들을 채택할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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