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0시33분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700원(2.59%) 상승한 2만7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5일선을 강하게 돌파하는 흐름이다.
지난 6월 기록한 52주 최저가 1만9600원 대비 무려 40% 넘게 상승한 구간이다. 실적훈풍을 타고 전고점 경신도 가능하다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고부가가치 LCD 비중확대로 실적개선 '뚜렷'
3분기 영업이익은 고부가가치 LCD패널 비중확대로 8분기만에 흑자전환이 점쳐지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샤프와 대만 경쟁사들이 채택한 VA액정방식보다 탁월한 IPS 액정방식의 LCD생산해 왔다"며 "LG디스플레이의 모바일용 IPS패널은 경쟁사 대비 수율, 성능 등 모든 면에서 탁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 영업이익은 범용 LCD 재고조정에도 불구하고 애플 아이폰5 패널 등 고부가가치 LCD패널 판매확대 지속으로 3분기보다 더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도 글로벌 LCD 구조변화의 수혜로 장단기 전망이 밝다고 평가했다.
수익성이 좋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패널 매출비중이 1년전 불과 10% 수준에서 올해 30%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또한 과거 2년간 글로벌 LCD 설비투자 감소로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부족이 예상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지목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LCD 시장환경과 패러다임의 변화는 LGD 실적변동성 완화로 이어져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26% 급증한 1조3000억원, 분기 평균 32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내년 이익전망치 하향조정 염두해야"
부진한 TV 수요와 중국 패널업체의 성장으로 내년 이익전망치는 실제 기대치보다 다소 낮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작년 중반부터 회복하기 시작한 TV 패널의 성장세는 내년 상반기를 고점으로 점차 하향추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중국업체의 기술력이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성장했다는 점, 대규모의 차세대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는 부분 역시 LG디스플레이 수익성을 떨어뜨릴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재고확충과 중국의 보조금 등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이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내년은 패널산업에 대한 전망과 함께 이익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려잡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