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일부 주유소에서 주유기의 전자기판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정량을 판매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연간 40억원의 손해를 봤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우윤근(민주통합당) 의원이 한국석유관리원에게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255개소 주유소를 대상으로 정량 부족 판매를 단속한 결과 22개(1.0%) 업소가 적발됐다.
이들 업체들은 주유기별로 20리터(ℓ)당 평균 170㎖를 덜 주유했다. 연간으로는 1640ℓ가 부족하다.
지난해 휘발유와 경유의 대리점 평균가격을 기준으로 ℓ당 1743원으로 계산하면 연간 40억원의 소비자 피해가 초래된 셈이다.
우 의원은 "정부 단속이 강화되면서 가짜석유의 불법 유통은 거의 근절이 된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주유소들이 주유기의 운영프로그램 조작 등 지능화된 정량 미달 판매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통 과정을 상시적으로 감시·감독할 수 있는 근본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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