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국제유가는 15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거래일대비 1센트(0.0%) 떨어진 배럴당 91.85러를 기록했다. 반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1.18달러(1.03%) 상승한 배럴당 115.8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WTI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 장중 WTI는 90달러를 하회하기도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보고서를 통해 2016년까지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장 막판 유가는 중국과 미국의 경제 지표 개선 소식에 주목하며 낙폭을 빠르게 줄였다.
중국의 9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9.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예상치인 5.5% 증가를 상회했다. 미국의 소매판매는 9월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8%를 상회한 결과다.
마켓워치는 브렌트유의 강세에 WTI도 낙폭을 줄인 것이라 분석했다.
매트 스미스 슈나이더 일렉트릭 애널리스트는 "시장 참여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며 "이란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제재 결정, 시리아와 터키 간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에 깔려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WTI의 경우, 매번 90달러를 하회할때마다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 값은 온스당 20달러 넘게 떨어지며 거래를 마감했다. 마켓워치는 중국과 미국의 지표 호전 소식이 전해지며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22.13달러(1.3%) 하락한 온스당 1737.60에 장을 마쳤다.
브라이언 런딘 골드 뉴스레터 편집장은 "현재 금 선물 가격은 3차 양적완화(QE3)에 대한 기대감과 실질적인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이라는 회색 지대에 갇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미국 경제가 진행될 지 확신할 수 없다는 점도 금 랠리를 주춤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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