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연일 국민대통합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후보는 전날 강북 수유동의 국립 '4.19 민주묘지'를 방문한데 이어 17일 오전 10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김대중대통령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박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주제의 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민주화·통일노력 등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평가했으며, 지역·계층·세대·이념의 벽을 허무는 국민대통합 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금 우리 시대에 꼭 해야하는 과제는 국민대통합"이라며 "그 길은 동서가 화합하고 민주화·산업화 세력이 화합하고 지역간 갈등과 반목을 없애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의 상징이었지만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간 화해에도 노력했고 동서 지역 대립을 국민통합으로 승화코자 노력했다"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동참해줬다"며 "이런 통합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이 국민통합 리더십으로 위기를 이겨냈듯 저도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에도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한 전 부위원장과 최근 새누리당에 합류한 전직 동교동계 의원 등이 함께했다.
조윤선 새누리당 대변인은 "박 후보는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애쓰신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100%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우리 세대에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확고히 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앞서 국민대통합위원회에 한 전 부위원장을 임명해 실무를 맡겼으며, 박정희 정권 당시 야권세력을 형성했던 동교동(DJ)-상도동(YS)계의 전직 의원 20명을 입당시켰다.
한편, 박 후보의 참석은 대통합 행보의 일환이자 김 전 대통령으로 대변되는 호남 표심 공략으로 풀이되며, 박 후보의 국민통합론 '동서화합'에 탄력을 받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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