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17일 증시는 미국 경기지표 개선 소식과 유로존 위기 완화 기대감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9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6% 올라 두 달 연속 상승했고, 10월 미국 건설업자의 주택체감지수가 6개월 연속 상승하며 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EU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현 수준으로 유지했다는 소식도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경기 민감주들의 일시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적인 베팅은 시기상조"라며 "방어적인 성격의 소비재들을 중심으로 대응하거나 음식료 관련 업종과 미디어 컨텐츠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을 조언했다.
◇코스피, 1950선 회복..전차군단 '혼조세'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3.61포인트(0.70%) 오른 1955.15로,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5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211억원, 연기금 810억원, 보험 623억원 등 기관이 총 1333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54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9억원, 비차익거래 387억원 등 총 446억원의 순매수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우세한 가운데 의료정밀(-6.10%), 종이·목재(-1.36%), 의약품(-0.70%), 음식료품(-0.14%)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운수창고(1.96%), 건설(1.08%), 화학(0.98%) 등이 크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9개의 상한가를 포함해 46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5개 종목 등 354개 종목이 내렸다. 85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520선으로 떨어져.. 로봇주 '훨훨'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1포인트(0.38%) 내린 528.22로, 하루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6억원, 5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87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다수였다. 소프트웨어(-2.65%), 음식료·담배(-1.89%), 건설(-1.22%) 등이 하락한 반면, 통신서비스(1.21%), 섬유·의복(0.96%), 통신장비(0.71%) 등이 강세였다.
이날 지식경제부는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10년동안 3500억원을 투자해 로봇산업을 육성한다고 밝혔다. 로봇에 서비스와 콘텐츠를 접목하고 로봇 사업을 오는 2022년까지 25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11개 종목을 포함해 45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8개 종목을 비롯해 478개 종목이 하락했다. 59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이날 장중 1103원대까지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던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0원 내린 110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2.20포인트(0.86%) 오른 257.30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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