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민주, '휴대폰 도둑촬영' 전모 밝혀라"
2012-10-18 12:57:53 2012-10-18 12:59:21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새누리당은 18일 민주통합당 배재정 의원이 정수장학회 통화기록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것과 관련, "배 의원이 어떤 경위로 휴대폰 통화기록이 담긴 '불법 도둑촬영 사진'을 입수했는지 밝혀라"고 촉구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종전부터 당국의 민간인 사찰을 중대한 범죄라고 주장했다"면서 "(이 주장을 계속하려면) 민주당 지도부가 배 의원에게 '도촬사진' 입수과정의 전모를 밝히라고 지시해야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도둑촬영'은 통신비밀보호법과 형법상 비밀침해죄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가족끼리도 구성원의 통화기록을 살피지 않는 건 개인 사생활을 존중하는 게 인권과 헌법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놀라운 것은) 정수장학회 이창원 사무처장의 휴대폰에 남아 있는 통화기록이 어떻게 배 의원 손에 들어갔는가 하는 점"이라며 "배 의원은 어떤 경위로 ‘불법 도둑촬영 사진’을 입수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배 의원의 책임 있는 행동을 기대한다. 하지만, 민주당과 배 의원이 계속 무책임한 태도를 보일 경우 새누리당은 국회에서 진상을 규명할 것이며, 법적 대응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의진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에서는 불법도촬, 불법도청, 불법침입 의혹이 있어 국회의원의 품위를 손상시킨 배 의원에게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배 의원은 자신의 불법행위에 대하여 즉각 사과하고, 민주당도 의원의 불법 도촬, 도청, 침입의혹에 대해 즉각적인 책임을 묻는 것과 동시에 국민들께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앞서 지난 17일 박 후보 측 관계자 2명이 정수장학회 이창원 사무처장과 통화한 기록이 담긴 휴대폰 화면 촬영사진을 공개하면서 정수장학회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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