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과정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 등 관련자들의 이메일과 통화기록을 분석하고 있다.
특검팀은 아울러 시형씨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시형씨와 소환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23일 "사저 부지 매입 관계자들의 이메일에 대한 영장을 발부 받았다"면서 "어제 영장을 받아 오늘부터 조사 중이다. 구체적으로 누구의 이메일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누구의 이메일을 압수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특검팀이 시형씨가 사저 매입 과정에서 청와대 경호처 등과 이와 관련해 꾸준히 논의를 해왔다고 의심하고 있어 시형씨의 이메일이 압수대상에 들어갔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아울러 특검팀은 통신사들로부터 매입 과정에 참여한 관련자들의 통화내역도 확보해 분석할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시형씨를 금주 중으로 소환해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시형씨 측과 시기를 조율 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소환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경호문제 등으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특검팀은 감정평가사 송모씨(64)와 농협 청와대지점 직원 2명, 청와대 경호처 경리부 직원 2명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사저부지 매입에 쓰인 자금의 송금 과정, 시형씨가 매입 자금을 대출하는 과정, 사저부지 감정평가 등에 대해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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