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모멘텀 부재의 시장..미국에 모아지는 눈
2012-10-24 08:16:13 2012-10-24 08:17:49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가 모멘텀 부족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 굵직한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은 미국으로 모아지는 분위기다.
 
◇우리투자증권: 미국 소비지표에 거는 기대
 
코스피가 사흘 연속 조정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본격화되고 있는 3/4분기 어닝시즌, 미국 대선, 그리스와 스페인 문제 등 몇 가지 불투명성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뒷받침하는 요인들도 꾸준하게 부각되고 있어 변동성을 활용한 매매전략은 여전히 무리가 없는 시점으로 보인다.
 
특히 QE3 발표 이후 미국 소비관련 지표들이 개선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미국 내 주요 소비와 물류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고용계획을 밝히고 연말 소비시즌의 매출 전망치를 높여 잡으면서 연말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단기적으로 UPS와 아마존(23~25일), 애플(25일)의 실적발표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UPS와 아마존은 세계적 운송업체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연말 소비시즌을 바라보는 주요 기업들의 시각을 가늠해 볼 수 있고 애플도 미국은 물론 글로벌 IT 업황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 FOMC회의(25일)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연준리의 평가와 내구재 주문,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 주택관련 지표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미국 경제지표의 개선세가 이어질 경우 최근 주요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불투명성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수 있는 주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신한금융투자: 미국 증시의 중요한 변곡점
 
글로벌 증시가 모멘텀 부족으로 횡보 혹은 조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주 미국에서는 중요한 이슈가 세 가지 더 남았다. 미국 중앙은행의 FOMC(한국시각 25일 새벽)와 애플의 실적 발표(26일 새벽), 그리고 3분기 미국 GDP 성장률(26일 저녁) 발표가 그것이다. 각각의 변수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하다고 판단되는 만큼 점검이 필요하다. 일단 결론적으로 FOMC가 가장 큰 영향력을, 애플 실적과 GDP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작은 영향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10월 FOMC에서 추가 양적 완화를 당장 언급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하지만 논의는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등의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 경우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실적의 경우 이미 눈높이가 낮아져 있어 부진에 따른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으로 판단된다. 오히려 실적 호조시 상승 모멘텀을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마지막으로 미국 3분이 GDP는 예상 수준에서 벗어나도 악재로서의 영향을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에 따라 코스피에 대해 밸류에이션 상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8.6~8.7배 수준인 1910~1920포인트를 1차 지지 영역으로 설정하고 현 지수대에 대한 조정시 분할 매수 전략을 유지한다.
 
◇하나대투증권: 단기 저항선에 직면한 원화와 엔화
 
전일은 엔화약세 요인이 원화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 중 한때 11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은 추세적인 엔화약세에 대비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경험적으로 엔화의 추세적인 약세는 풍부한 유동성과 양호한 글로벌 경기 두 가지가 전제되어야 하지만 아직은 실물경기가 뒷받침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 역시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과 단기 강세에 대한 조정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한편, 원화강세와 엔화약세가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국내증시에서 대표적인 환율 관련주이자 대표주인 자동차와 IT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자동차의 부진이 더욱 뚜렷한데 이는 3분기 실적 부진과 지난 3년 동안의 아웃퍼폼 등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것이다. 하지만 최근 엔화약세에도 불구하고 2010~2011년의 엔화강세 요인으로 인해 원엔환율은 여전히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자동차 부문의 수출경쟁력을 거론할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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