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스페인 구제금융의 불확실성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코스피지수가 떨어지면서 국내주식형펀드는 한주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해외주식형펀드 역시 해외부동산형펀드를 제외한 전 유형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하락 반전했다.
◇국내주식형펀드, 하락 전환..1.56%↓
2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1.56% 하락했다.
스페인 구제금융의 불확실성과 무디스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코스피지수는 한 주간 1.77% 하락한 점이 국내주식형펀드 하락을 견인했다.
특히, 미국 증시 하락, 기업실적 부진 우려 등에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일제히 무너지면서 코스피200지수가 2.16% 떨어졌다. 이에 타격을 입은 K200인덱스펀드가 -2.21%의 성과로 국내주식형 소유형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대형주 비중이 높은 일반주식펀드는 1.18% 하락했고, 배당주식펀드도 0.93% 떨어졌다.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80%, -0.1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중립펀드도 -0.01%, 공모주하이일드펀드가 -0.12%의 수익률을 나타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중소형주식펀드는 0.74% 상승해 지난주와 반전된 성과를 기록했다. 테마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 매수세가 코스닥지수를 견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인된다.
또 채권알파펀드는 0.04% 상승하며, 절대수익추구형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올렸다.
한편, 국내증시의 부진과 채권 저가매수세 유입 등으로 국내채권형펀드는 0.11%의 성과를 올리며, 한주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소유형 전 유형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금리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한 중기채권펀드가 0.13%의 수익률로 가장 양호했다. 일반채권펀드도 0.12% 올랐다.
우량채권펀드와 하이일드채권펀드도 각각 0.09%의 성과를 나타냈고, 보유채권의 평균 듀레이션이 6개월 미만인 채권들로 구성된 초단기채권펀드 역시 0.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 글로벌경기 둔화 우려에 0.96%↓
스페인 경제에 대한 우려와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96% 떨어지며, 한주만에 하락 전환됐다. 해외부동산펀드를 제외하곤 모든 유형이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냈다.
해외주식형펀드 중 글로벌주식펀드가 -3.23%의 수익률로 가장 저조한 수치를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선진국의 비중이 높은 글로벌주식펀드의 특성상 미국을 비롯한 유럽의 주요 선진국 증시가 한 주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점이 펀드성과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북미주식펀드는 한 주간 3.14% 하락했다.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다우지수가 지난 6월21일 이후 가장 높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고,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약화가 펀드 성과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브라질주식펀드는 -2.97%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최근 브라질증시가 상승 랠리를 이어갔던 것이 차익실현으로 이어진데다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의 이탈을 이끌었다. 또 국제상품 가격이 약세를 보인 덤도 원자재 수출이 주를 이루는 브라질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러시아주식펀드도 2.95% 떨어졌다. 국제원유와 금속가격이 약세를 보인데다 해외 주요 기관들이 러시아 기업들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던 점이 약세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유럽주식펀드는 -2.41%의 성과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눈에 띄는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고, 일본에 대한 EU의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감소된 것이 증시하락을 견인했다. 또 독일과 프랑스의 연합은행과 관련된 갈등을 비롯해 무디스가 스페인 지방정부 5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한 점도 유럽주식펀드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 소식에 자동차업종 급락의 여파로 인도주식펀드는 -1.01%의 수익률을 나타냈고, 외국인직접투자가 4개월째 감소로 중국주식펀드도 0.10%의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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