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환기자] 연예인들의 이름을 제품에 붙여 마케팅을 펼치던 가전업계가 최근에는 회사를 대표하는 임원의 이름을 걸고 제품 홍보에 나서고 있다.
예전에는 제품 광고에 등장하는 연예인들의 이름을 딴 스페셜 제품들을 선보였다면 이제는 각 회사 임원들의 이름을 따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LG전자의 옵티머스 G는 LG그룹 전체의 역량을 총동원해 만든 스마트폰 답게 구본무
LG(003550)그룹 회장의 이름을 붙었다.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그룹의 모든 신기술이 투입된 것에 대한 자신감이 제품명에도 투영된 것이다.
이 때문에 구본무 폰이라 불리면서 출시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출시 후에는 글로벌 판매량 50만대를 돌파하는 등 LG전자의 스마트폰의 중흥기를 이끌 제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회장님 폰이라고 불리는 LG전자의 '옵티머스 G'
삼성전자가 내놓은 900리터 대용량 프리미엄 냉장고 지펠 T9000은 일명 윤부근 냉장고로 불리운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담당 사장이 취임 이후 처음 내놓은 제품으로 출시 후 3만대 이상 판매됐다.
제품 라이업 중 최대 용량의 프리미엄 제품으로서 윤부근 사장의 이름을 붙일 만한 품질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LG전자도 이에 맞서 '디오스 V9100'에 윤경석 냉장고 연구소장의 이름을 붙여 '윤경석 1호'라는 별칭을 부여했다. 역시 프리미엄 제품으로 특별히 사장이 아닌 연구소장의 이름을 붙여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이 제품 역시 출시 50일만에 2만대가 판매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과거 프리미엄 냉장고에 '마시모주끼'와 같은 디자이너의 이름을 붙였던 것과는 달리 임원의 이름을 제품에 붙이는 현상에서 디자인보다 제품의 성능으로 승부를 보려는 최근의 변화를 엿볼 수 있다.
반면 임원의 이름을 딴 제품에 약간의 문제라도 생길 경우 제품에만 흠집이 가는 것이 아니라 그 임원들의 이름에 먹칠을 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어려도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회장님과 사장님의 이름을 달고 나올 수 있는 제품은 각 사 최고의 제품이 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이 제품들을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 가전제품 매장에 나란히 전시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리미엄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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