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여성대통령론에 대해 "박 후보는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캠프의 정연순 대변인은 8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박 후보는 여성이긴 하지만 70년대부터 계속돼 왔던 여성운동의 헌신적 결과로서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이 아니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치력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고 박 전 대통령의 딸로서 등장해 본인의 정치력과 정치사를 가꿔오신 분"이며 "여성운동과 발전에 헌신하는 삶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어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것이 여성인권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여성유권자연맹 주최의 대선후보 정책토론회에서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한다면, 그 자체가 쇄신이고 그것보다 더 큰 대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박 후보의 단일화 비판에 대해 "정치야말로 가장 국민들의 삶과 밀접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가 되고나서 많은 복지 부분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국민의 삶과 가장 중요하게 연결돼 있는 것이 정치문제라는 것을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권교체를 기대하고 있는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양 후보의 정책과 가치가 대부분 동일하고 추구하는 바가 같다면 힘을 모아야 된다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지난 7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합의에 대해 "국민의 삶과 상관없는 단일화 이벤트로 민생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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