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중국 시진핑 시대 개막을 앞두고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투자 방법 찾기가 한창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수확대와 민생안정이란 5세대 지도부의 핵심 정책 추진에 따라 소비중심의 기업과 개인간 (B2C) 관련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당초, 이전 후진타오 정부와 달리 인프라 투자확대에 주력할 것이란 전망속에 화학, 철강 등 기업간(B2B) 관련 수혜가 기대됐지만, 장단기 관점을 종합해보면 결국 수혜는 소비관련 업종에 쏠리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진핑 정부는 안정적 경기 관리를 위해 민간소비 비중을 확대하고 이전 '수출'에서 '내수'로 중심축을 옮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출중심의 성장 추진은 글로벌 경기 민감성을 고스란히 받을 수 밖에 없고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34.6%(2010년 월드뱅크 기준)에 불과한 민간소비 비중은 재정과 통화정책으로 대변되는 정부의 경기안정화 노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특히, 내수확대에 따른 안정적 경제발전인 질적 성장에 나서기 위해서는 ▲도시화 가속화 ▲인프라 투자를 통한 내륙개발 ▲주택·의료 등 사회보장 지축확대 ▲소비확대를 위한 보조금 지급 ▲점진적 위완화 절상 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같은 중국 신정부의 정책 노력에 부합하는 국내 수혜주는 B2C 중심의 소비재 관련 업종이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내수중심의 성장 패러다임 변화속 중국 소비시장 확대는 지속될 것"이라며 "균형발전과 소득분배에 따른 중산층 증가는 총수요 확대로 이어지며 정보기술(IT), 자동차, 유통, 음식료, 항공, 화장품, 여행, 카지노 등 의 수혜로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인프라 확대에 나서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보조금과 임금인상 등이 주요한 정책수단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인프라투자도 결국 내수확대 제반을 마련키위한 도시화율 증대의 수단이고 결국 자생적 내수시장을 이끄는 것이 최종 목표이기에 현재 밸류에이션이 높더라도 이들 B2C 관련 수혜업종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높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인프라 투자 확대와 관련한 B2B 업종에 대해서는 "대규모 인프라 구축 수요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 자국내 기업에 대한 수요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국내 기업의 수혜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빠른 중국의 구매력 증가도 이러한 B2C 업종의 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해 9.1%에서 향후 5년내 연평균 9.8%까지 성장해 1만5000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도 "정부가 정책적으로 성장보다는 분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와 관련된 모멘텀은 오히려 강화될 수 있다"며 "중국의 구매력이나 빠른 실질 임금 상승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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