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KDB대우증권은 13일
농심(004370)에 대해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 가능성과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로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2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농심은 담합 과징금, 삼다수 분쟁, 안정성 문제 등 3대 악재로 3분기 실적 호조와 라면 시장 점유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음식료업종에서 돋보이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농심의 3분기 실적은 '깜짝 실적'으로 평가받았다.
전날 농심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 증가한 34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60.1% 증가한 3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백 연구원은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실적이었다"며 "1인 가구 증가로 용기면 등 라면 시장 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음료는 삼다수 공급 차질로 9.6% 감소했지만 해외 매출액은 중국과 미국의 호조로 18.6% 증가했다.
내년에는 라면 시장 점유율 정상화, 가격 인상 가능성, 국내와 중국의 신제품 기대감 등이 주가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 연구원은 "내년 라면 시장점유율은 하얀 국물 라면의 퇴조, 신라면 블랙 재 출시, 신제품 출시와 리뉴얼 효과 등으로 7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삼다수 판권이 종료됨에 따라 중국법인이 판매 중인 백산수의 초기 시장 진입 성공 여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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