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85.23포인트(1.45%) 하락한 1만2570.9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7.08포인트(1.29%) 내린 2846.81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9.04포인트(-1.39%) 떨어진 1355.49를 기록했다.
이날에도 주식 시장을 움직인 키워드는 '재정절벽'이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연임에 성공한 이후 처음으로 연설을 가졌다.
그는 "재정절벽을 막기 위해서는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을 피할 수 없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이어 "공화당과 민주당이 의견 일치를 위해 협력해야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부자 증세를 제외한 다른 세금 조정방안에 대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오히려 소극적으로 돌아서며 지수의 낙폭을 늘려갔다.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도 이날 공개됐다.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특정 시점을 정해놓기 보다는 경제지표에 따라서 결정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지금의 제로금리는 2015년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들 역시 시장에 힘을 주기에는 부족했다.
지난달의 소매판매는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4개월 만에 첫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0.2% 하락하며 지난 6월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3.64%), JP모건체이스(-1.87%) 등 금융주와 셰브론텍사코(-2.64%), 알코아(-2.59%) 등 원자재 관련주가 흐름이 부진했다.
인텔(-1.58%), IBM(-1.49%), 애플컴퓨터(-1.11%) 등 기술주도 약세였다.
다만 전일 예상보다 우수한 실적을 공개한 시스코시스템즈는 4.81% 오르며 다우존스 구성 종목 가운데 유일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의류업체 아베크롬비 역시 3분기 주당 순익이 87센트로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며 34%나 뛰어올랐다.
초기투자자와 임직원의 주식매각제한이 종료되며 크게 내릴 것으로 예상됐던 페이스북의 주가 역시 12% 이상 오르며 랠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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