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검사' 사태후 검·경 첫 만남 "입장 차만 확인"
2012-11-15 15:46:19 2012-11-15 16:02:43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현직 검찰간부 비리 의혹'사건 발생 이후 처음 열린 검찰과 경찰의 협의 시도가 별다른 성과 없이 서로간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났다.
 
15일 검찰과 경찰 양측 기관 실무자들은 이날 11시30분 서울 모처 식당에서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협의를 시도했으나 명확한 해결방법을 찾지 못했다.
 
검찰측에서는 정인창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과 김우현 대검 형사정책단장, 이준식 대검 형사정책단 부부장이 참석했다. 경찰청에서는 김학배 수사국장, 김영수 수사구조개혁단장, 이형세 전략연구팀장이 나왔다.
 
이날 협의 후 김우현 형사정책단장은 "충분히 논의했지만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음주 초 다시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김광준 부장검사에 대한 수사를 놓고 검·경 세 대결양상으로 번지자 김황식 국무총리가 두 기관간 합의점을 찾으라는 강력한 의사표시에 따른 것으로 검찰측이 제안했다.
 
경찰측에서는 이번 만남에서 검찰쪽에 세가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쪽에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이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한 합의 노력을 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측의 제안 사항은 이번 사건의 수사권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입을 다물고 있다.
 
이번 만남에서는 또 경찰쪽에서 "수사권을 빼앗아 갔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검찰은 "내사과정에서 수사를 개시했기 때문에 경찰의 생각이 맞다고 할 수 없다"는 종전의 입장을 되풀이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측은 경찰측 제안과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안을 특임검사팀을 포함한 관련 기관들의 의견을 들은 뒤 다음주 초 경찰과 다시 만나 협의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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