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투자자 입맛따라 안정성 더욱 강화
2012-11-15 16:16:33 2012-11-15 16:18:13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불안한 증시와 낮아질 대로 낮아진 금리로 인해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의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발행되는 ELS 구조가 더욱 투자자에게 유리한 수익구조를 채택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ELS 발행금액은 10조26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7조7500억원 대비 3조원 가까이 늘었다. 비록 분기별 발행량 중 사상 최대를 기록한 전분기의 14조28억원보다 줄어든 수치지만 최근 3분기 연속으로 10조원을 넘어서면서 ELS에 대한 투자자의 선호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ELS의 특징은 지수형 비중이 전체의 85%를 상회하고 개별주식형 ELS는 15% 내외에 그치고 있는 것”이라며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기초자산의 높은 변동성과 원금비보장 상품의 손실 가능성이라는 한계를 투자자들이 인식했다”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상대적으로 위험이 통제된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높아졌다는 의미라는 것. 이에 발맞춰 증권사들도 안정성을 강화한 ELS를 앞다투어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 받은 ELS는 총 6개다. 대부분 원금비보장 ELS지만 낙인(Knock-in, 손실구간 진입) 상황이 투자자에게 보다 유리하게 설계됐다.
 
가장 최근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 받은 신한금융투자의 ‘신한더블세이프(원금비보장) ELS’의 경우 낙인이 발생하더라도 낙인이 발생한 기초자산 개수에 비례해 손실률이 제한된다. 즉 기존 ELS는 낙인이 발생한 경우 하락률이 가장 큰 기초자산 하나가 상품 전체 손실률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이 ELS는 낙인이 발생한 기초자산 수(n)를 전체 기초자산 수(N)로 나눈 만큼(n/N) 손실률을 축소한 상품구조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고객에게 유리한 구조를 생각하다 보니 만기에 손실을 줄여줄 수 있는 구조를 생각하게 됐다”며 “보통 낙인을 터치하면 한종목만 터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방어를 생각하며 구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ELS가 원활하게 상환돼야 투자자들이 다시 재투자를 할 수 있어 증권사 입장에서는 손실을 줄여줄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할 수 밖에 없다”며 “사실 투자자도 상품을 고르는 안목이 뛰어나 구조에 대한 좋고 나쁨을 먼저 알아보기 때문에 안정성을 강화한 ELS를 만들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전균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전에는 원금비보장형 스텝다운(Step-down) ELS의 경우 낙인이 발생하는 순간 손실이 발생 가능한 구조로 변화하지만 금융위기 이후에는 손실구간을 제한하거나 낙인 조건을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조정하는 수익구조를 채택하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위험이 통제된 상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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