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이번 주(19일~23일)에도 뉴욕 증시는 재정절벽 문제 해결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미 의회의 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섣불리 결과를 예단할 수 없기때문이다.
다만,연말 소비시즌을 앞두고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오바마와 의회 지도부의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미국 재정절벽 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겠지만 월가 투자자들은 우량주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1987년 블랙먼데이나 2001년 Y2K버그와 같은 이벤트들이 그 동안 저가매수의 기회를 제공해줬듯이 말이다.
크리쉬나 쿠마 구즈할로우 헤지펀드 상무도"대통령 재선 이후 갑자기 재정절벽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지수 조정은 우량주를 살 수 있는 기회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블랙 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 쇼핑시즌을 맞아 미국 소비가 얼마나 늘어날지도 관심사다. 뉴욕 증시는 추수감사절(22일)당일에는 문을 닫고 블랙 프라이데이에는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재정절벽 타개를 위한 오바마와 미 의회의 협상은 추수감사절 연휴에도 계속 진행된다.
◇美지표는 '샌디'영향권.. EU정상회담, 그리스 해결 기대 '난망'
이번 주 미국에서는 주택경기 및 고용시장 회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들이 예정돼 있다. 다만 최근의 통계들이 보여주듯 허리케인 '샌디'여파로 부진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오는 20일 주택판매, 주택건축 및 착공허가 등이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전월과 비슷하거나 조금 적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북동부 지역을 제외하면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아울러 오는 21일에는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된다.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샌디'에 따른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07년 하반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금융위기 이후 가장 활발한 소비 시즌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는 22일 열리는 유럽연합(EU)정상회담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그리스 구제금융 지급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나 해결 기대감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그리스가 디폴트 위기를 모면하는 길은 부채 탕감이 유일하다. 그러나 독일을 비롯한 일부 유로존 채권국들이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있는 독일 메르켈 총리가 부채 탕감에 반대해 표심을 잃는 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피터 그리핀 글로벌 인터레스트 레이츠 채권부문 대표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부채위기에 대한 해법이 제시될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며 "이에 따른 시장리스크가 상승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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