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CJ헬로비전은 전날보다 0.38% 오른 1만3350원을 기록했다.
지난 9일 상장한 후 9거래일 동안 주가는 공모가 1만6000원보다 약 16.6% 떨어졌다.
CJ헬로비전은 국내 케이블 방송 사업 1위 업체다.
지난 3분기 매출은 2163억원, 영업이익은 438억원으로 각각 1년전보다 25.82%, 15.34% 높아지고 내년 매출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실적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떨어지는 원인은 대규모 매도 물량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CJ헬로비전의 공모 청약에서 미달이 발생해 주관사들이 실권주 343만3367주를 떠안았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관사들이 실권 물량을 가지고 있으면 언제든지 매물화 될 수 있다”며 “오버행 이슈가 줄려면 거래량이 늘어나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거래량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주가 약세로 기관 보호예수 물량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이 1196만주를 보유하고 있는데, 보호예수가 풀리는 3달 뒤부터 물량이 나올 수 있는 것은 잠재적인 오버행 이슈”라며 “실적 펀더멘탈 문제가 아니라 수급 등 센티멘탈이 악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반등 시기를 예측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상장 타이밍도 결과적으로 나빴다.
CJ헬로비전 상장하기 직전 미국 재정절벽 우려로 증시 투자 분위기는 냉각됐고, 코스피 지수는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CJ헬로비전과 비슷한 사업을 하는 종목들의 주가도 떨어지고 있다.
이들 종목들은 약세장에서 내수주로 주목 받으며 많이 올랐었기 때문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단지 SBS는 경기 악화로 광고수입이 급감해 실적 우려가 높아졌고, 현대에이치씨엔은 CJ헬로비젼 하락이 악재가 되면서 상대적으로 낙폭이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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