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스타일, 이커머스 업계 ‘모바일 태풍’ 일으킬까
2012-11-26 18:07:24 2012-11-26 18:09:25
 
[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카카오톡의 운영업체 카카오의 이커머스 사업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 9월 카카오는 쇼핑몰 광고 및 중개 플랫폼인 ‘카카오스타일’을 카카오톡과 연동된 형태로 선보인 바 있다. 업주에게는 모바일에서의 새로운 마케팅 기회를, 이용자에게는 이색적인 쇼핑공간과 패션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게 카카오측의 설명이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쇼핑몰은 2조원에 이르는 온라인 광고시장의 최대 고객이다. 만약 카카오스타일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면 카카오톡으로서는 또 하나의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다.
 
카카오스타일은 크게 세가지 기능으로 나뉜다. 이미지 형태로 패션상품을 소개해주는 ‘핫아이템’, 입점 쇼핑몰을 목록으로 보여주는 ‘브랜드샵’, 특별할인 코너 ‘투데이픽’이다.
 
광고주는 4주를 기준으로 구좌당 약 400만원의 비용을 내고 핫아이템에 입점할 수 있다. 핫아이템의 구좌는 모두 216개로서 구매가 완료되면 해당 쇼핑몰은 브랜드샵에도 등록된다. 일종의 디스플레이광고인 셈이다. 투데이픽에는 판매 수수료 모델이 적용됐다.
 
현재는 전체 구좌 중에서 절반만이 판매된 상태지만 광고주가 꽉 찬다면 매달 약 10억원의 수익이 나올 전망이다. 연간으로 계산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치다.
 
이커머스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최근 인터넷 이용환경 중심축이 유선에서 무선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카카오스타일이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 여부다.
 
실제 모바일에서 카카오톡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특히 게임플랫폼으로서 위상은 독보적인데 넥슨, CJ E&M(130960)과 같은 대기업조차 입점 여부가 신작게임의 흥행을 좌우한다고 판단, 제휴를 맺는 데 총력을 다하는 형국이다.
 
만약 이처럼 카카오스타일이 이용자 및 광고주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며 비용과 노출 커버리지를 넓힌다면 포털과 오픈마켓은 위협을 느낄 수 있다.
 
한 쇼핑몰 업주는 “온라인광고 효율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가운데 급격히 확대되는 모바일 트래픽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카카오스타일에 입점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건은 광고효율을 입증하는 일이다. 여전히 결제수단 및 전용 웹페이지 등 모바일 인프라가 열악하다는 점이 향후 성장의 걸림돌로 꼽힌다. 실제 카카오톡의 첫번째 광고사업이라 할 수 있는 플러스친구의 경우 초반 많은 관심을 끌었지만 ‘대박’을 냈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평이 많다.
 
카카오측은 “상생을 기치로 삼아 중소사업자들의 참여를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며 성공 사례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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