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국 백악관이 재정절벽을 피하지 못할 경우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GDP)이 1.4% 하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재정절벽 위기를 피하지 못해 중산층의 세금이 올라가 소비가 줄어들면 GDP의 1.4%가 하락할 것이라는 내용의 자료를 백악관이 공개했다고 전했다.
내년 1월 전까지 재정절벽 해법이 마련되지 못해 자동으로 세금이 올라가면, 중산층의 소비심리가 위축돼 2000억달러의 소비지출이 줄고 GDP는 1.4%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국가경제회의(NEC)와 경제자문위원회(CEA)가 공동으로 작성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산층의 세금이 올라가면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줄어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양당은 이 같은 위험을 피하고자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재정절벽 해법에 관한 본격적인 논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 이후 처음으로 의회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재정절벽 해결 방안을 놓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눈 바 있다.
그러나 양당간의 의견차가 여전해 합의안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부채감축에 대한 해법으로 부자증세를 천명한 상태이나 공화당 측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근 몇몇 공화당 인사가 부자증세를 적극 반대하던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난 모습을 보여 기대를 모았으나 전문가들은 유보적인 의견을 내놨다.
스턴 콜렌더 코르비스 커뮤니케이션 예산 전문가는 "여전히 주류 공화당 인사들은 기존의 뜻을 고수하고 있다"며 "몇몇 의원이 의견을 수정한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마이크 프랭크 헤리티지 재단 관계자는 "세금을 올리려는 공화당의 어떠한 시도도 그들의 지지층에게는 정치적인 배신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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