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측 각자 "세종시 원안 수호, 내가 했다"
文측 "朴, 밥상에 숟가락 얹은 꼴" vs 朴측 "정치생명 걸고 지킨 것"
2012-11-30 08:54:33 2012-11-30 08:56:15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캠프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캠프가 각자 세종시 원안을 수호했다고 주장하며 정면 충돌했다.
 
30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박 캠프의 정우택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문 캠프의 노영민 충북 공동선대위원장이 신행정수도의 후속대책으로 거론됐던 세종시에 대해 각 캠프의 입장을 풀어놨다.
 
노 위원장은 "신행정수도를 거부한 투쟁의 선봉에 당시 한나라당과 박 후보가 있었다"며 "한나라당이 협조적이지 않아 그에 대한 후속대책이 세종시였고 이를 백지화시키려고 했던 것이 이명박 정권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종시 백지화하겠다고 해 여론이 나빠지니 슬그머니 입장을 바꿔 '세종시는 그냥 원안대로 해야 한다'고 한마디 하고서 세종시를 지켰다고 하는 것"이라며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 하나 들고 내가 다 해야 되겠다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정 부위원장은 "박 후보가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고 끝까지 소신과 신념을 갖고 (세종시) 원안을 사수했던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지 그냥 숟가락 얹어놔 이뤄졌다고 하는 것은 박 후보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노 위원장은 "세종시 설치조차도 새누리당이 얼마나 반대했냐. 간신히 국민과 새누리당 설득해 만들어놓으니 백지화시키려고 했던 것 아니냐"며 "이제와 원안대로 해야한다고 한다면 세종시를 처음부터 설계하고 추진한 사람은 뭐가 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정 부위원장은 "충청도민들은 '박 후보가 바로 세종시 원안을 지켜냈다는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나 이명박 정부와 결부해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박 후보가 이를 지켜낸 것이다. 그래서 신뢰의 정치인으로 박 후보가 믿음이 간다'는 원칙에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지난 28일 충청 지방을 방문해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부동층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충청도민의 표심을 호소한 바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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