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줄 왼쪽부터)태광그룹 심재혁 부회장과 한글문화연대 이건범 대표가 협약 체결 후 양측 관계자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어려운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언어(공공언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한글 연구 사업이 추진된다.
태광(023160)그룹과 한글문화연대가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을 맞아 공공언어 중 어렵고, 잘못 쓰이고 있는 용어를 바로 잡자는 취지의 공동사업을 시행하는 것.
태광그룹과 한글문화연대는 3일 서울 중구 흥국생명빌딩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으로 '세종정신 담은 공공언어 연구총서' 발간 사업에 대한 협약식(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스크린도어(안전문), 포괄수가제(진료비정찰제), 클러스터(산학협력지구) 등과 같이 이해하기 어려운 공공언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따라 한글문화연대는 공공언어의 개선을 위해 전문적인 국어 능력을 갖춘 연구자를 발굴·선정하고 매년 1권씩의 연구총서를 발간한다.
또한 태광그룹은 산하 선화예술문화재단을 통해 연구집필비와 출판지원비 등을 후원한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공공언어 개선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연구자 개인의 관심사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체계적인 연구가 진행돼 공공기관에 대한 민원도 줄어 들고, 국민 생활도 편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심재혁 태광그룹 부회장, 이건범 상임대표 외에 한글문화연대 공동대표인 방송인 정재환 씨, 홍보대사와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인 방송인 김용만 씨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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