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대선이 꼭 10일 앞으로 다가온 9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다음날 있을 TV토론 준비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안철수 전 후보와 손잡고 수도권 공략에 집중한다.
3일째 수도권 대회전을 마친 박 후보는 이날 별다른 외부일정을 잡지 않은 채 10일 저녁 있을 2차 TV토론 준비에 매진한다. 지난 1차 토론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의 매서운 공세에 진땀을 흘렸던 터라 2차 토론에서는 보다 의연한 모습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차 TV토론 주제가 민생과 직결된 경제·복지·노동 분야인 만큼 가계부채 대책 등 각종 민생 공약들을 내세워 문 후보와의 차별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이미 민생을 키워드로 제시하며 피폐해진 서민 표심잡기에 주력해왔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4.11 총선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이어지는 대선에서 안철수 전 후보와의 연대 등 오직 권력쟁취만을 위해 정략에만 매달린다는 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부동산 정책에 실패하고 양극화를 심화시킨 참여정부에 대한 공세도 이어갈 것이라고 복수의 관계자들이 전했다.
반면 문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캠프가 꾸려진 영등포 당사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정치질서로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이란 슬로건의 연장선상이다.
이어 오후 2시엔 경기도 산본역 중앙광장에서 안철수 전 후보와 손잡는다. 민주당은 이를 ‘문재인·안철수의 아름다운 동행’으로 이름 지었다. 7일 두 사람이 처음으로 손잡은 부산에서의 바람이 심상치 않다는 점에서 이를 수도권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안 전 후보의 가세로 박 후보와의 격차가 다시 좁혀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대역전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게 민주당의 자평이다. 문 후보는 안 전 후보와의 합동유세 뒤엔 별다른 일정 없이 TV토론 준비에 매진한다. 다만 이정희 후보의 종횡무진 활약이 1차에 이어 2차 TV토론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야권대표주자로서의 존재감에 대한 숙제는 남겨졌다.
한편 양측은 8일 광화문 대첩을 통해 서울 한복판에서 격돌했다. 박 후보가 “정권교체를 넘는 정치교체”를 다짐하며 문·안 연대를 구태정치로 몰아붙인 가운데 문 후보는 “민주당을 넘는 국민후보”임을 내세우며 “정권교체로 국민절망 시대를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